퇴직연금, 그냥 두면 손해! DB형 vs DC형 완전 정복 가이드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퇴직연금’.
하지만 정작 퇴직연금에 어떤 종류가 있는지, DB형과 DC형의 차이는 무엇인지, 어떻게 관리하면 수익을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해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많은 직장인이 퇴직연금을 회사에서 알아서 관리해주니까 괜찮겠지 하고 방치하고 있지만, 이는 노후 자금을 '남이 관리해주는' 상태로 두는 것입니다.
특히 DB형과 DC형의 구조적 차이에 따라 내 퇴직연금 자산의 규모와 안정성, 수익률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퇴직연금의 두 가지 핵심 유형인 DB형(확정급여형)과 DC형(확정기여형)의 차이를 명확하게 짚고,
어떤 유형이 내게 더 유리한지, 어떻게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지까지 자세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퇴직연금이란?
퇴직연금은 근로자가 퇴직할 때 받을 수 있도록 회사와 근로자가 일정 금액을 적립해두고, 이를 금융기관을 통해 운용하여 연금처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과거에는 퇴직 시 일시금으로 받는 ‘퇴직금 제도’가 일반적이었지만, 현재는 퇴직연금이 점차 표준화되고 있습니다.
퇴직연금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DB형 (Defined Benefit, 확정급여형)
DC형 (Defined Contribution, 확정기여형)
IRP (Individual Retirement Pension, 개인형 퇴직연금)
이 중, 회사에 소속된 근로자들이 가장 흔히 가입하는 건 DB형과 DC형입니다.
오늘은 이 두 유형에 집중해서 살펴보겠습니다.
DB형과 DC형, 어떻게 다를까?
항목 DB형 (확정급여형) DC형 (확정기여형)
퇴직금 계산 방식 퇴직 전 평균 임금 × 근속연수 회사가 매년 근로자 연봉의 1/12를 적립
운용 책임 회사 근로자 본인
수익률 영향 수익률과 무관. 퇴직금은 사전에 확정 수익률에 따라 퇴직금 변동
안정성 높음 (회사가 책임) 낮음 (본인 운용 실패 시 손실 가능)
투자 자율성 없음 투자 상품 선택 가능
✅ DB형: “안정성 중시형”
퇴직 전 평균 임금과 근속연수로 퇴직금이 확정되는 방식입니다.
회사가 퇴직연금을 금융기관에 맡겨 운용하고, 만일 수익률이 좋지 않더라도 회사가 책임지고 퇴직금을 지급합니다.
장점
퇴직금이 고정되어 있어 예측 가능성이 큼
투자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됨
근속연수와 퇴직 직전 월급이 높을수록 유리
단점
금융시장 수익률이 아무리 높아도 이익은 모두 회사 몫
물가 상승률 대비 수익률이 낮을 수 있음
직장 이동이 잦은 경우 퇴직금 누적에 불리
✅ DC형: “수익률 관리형”
회사가 매년 근로자 급여의 1/12를 퇴직연금 계좌에 입금하면, 근로자 본인이 직접 운용해 수익을 내는 구조입니다.
장점
투자 운용이 잘되면 퇴직금이 크게 불어남
상품 선택권이 본인에게 있어 능동적 관리 가능
장기 근속이 아니더라도 꾸준히 자산을 쌓을 수 있음
단점
운용 실패 시 퇴직금이 줄어들 수도 있음
투자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 필요
수익률 관리가 어렵다면 오히려 손해
직장인은 어떤 유형에 가입되어 있을까?
2025년 현재, 중소기업은 여전히 DB형이 많지만
대기업이나 젊은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형태는 DC형입니다.
왜일까요?
DC형은 이직 시에도 퇴직연금 계좌에 자산이 남아 이동 가능
투자 수익을 직접 챙길 수 있음
IRP와의 연계가 쉬움
하지만 투자에 관심이 없거나 금융 지식이 부족한 사람이라면, DB형이 오히려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퇴직연금 유형은 바꿀 수 있을까?
원칙적으로 퇴직연금 유형은 회사와 근로자 간 협의를 통해 결정됩니다.
개인이 DB형을 DC형으로 일방적으로 변경하는 건 어렵지만, 회사 내 제도 변경 시 참여 여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직이나 퇴사 후 IRP로 옮긴 뒤 직접 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퇴직연금으로 돈을 불리는 방법
1️⃣ DC형 또는 IRP의 경우, 적극적인 자산 운용이 핵심입니다.
TDF (Target Date Fund): 퇴직 시점에 맞춰 자산 비중을 조정해주는 자동 운용 상품
ETF (상장지수펀드): 낮은 수수료, 분산투자 가능
채권형, 주식형 혼합 포트폴리오 구성 권장
2️⃣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실천 팁
정기적으로 수익률 확인하고 리밸런싱
글로벌 자산 투자로 분산
수수료 확인: 지나치게 높은 운용 수수료는 장기적으로 수익률 악화
3️⃣ IRP로 추가 납입하면 세액공제 혜택도!
연 최대 700만 원까지 세액공제 대상
절세 + 자산 증식 동시에 가능
DB형 vs DC형, 어떤 게 더 좋을까?
상황 추천 유형
투자에 관심이 없고, 안정성을 중시 DB형
금융 지식이 있고, 수익률을 직접 관리하고 싶음 DC형
퇴사나 이직 가능성이 높고, 자산 이동이 중요 DC형
장기 근속 예정이며, 퇴직금 예측이 중요 DB형
세액공제와 추가 납입까지 고려한 자산 관리 DC형 + IRP 활용
마무리: 퇴직연금은 ‘잠자는 자산’이 아닙니다
퇴직연금은 우리 노후의 중요한 자산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직장인은 “회사에서 알아서 해주겠지”라는 생각에 방치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DB형이든 DC형이든, 어떤 유형에 가입돼 있든 가장 중요한 건 ‘이해’하고 ‘관심’ 갖는 것입니다.
퇴직 후 20~30년을 책임질 자산을 지금부터 꼼꼼하게 준비한다면, 더 넉넉하고 안정적인 노후를 만들 수 있습니다.
퇴직연금, 이제는 그냥 두지 말고
나만의 연금 포트폴리오로 불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