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경보! 비닐하우스 작업자 열사병 안전수칙
폭염과 열사병, 왜 비닐하우스가 더 위험할까?
여름철이 되면 뉴스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가 바로 ‘폭염’입니다.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면 폭염주의보, 35도 이상 지속되면 폭염경보가 발령됩니다. 그런데 같은 35도라 해도 비닐하우스 내부 온도는 40도 이상으로 치솟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닐하우스는 특수 비닐로 외부 공기를 차단해 내부 습도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구조인데, 햇볕이 직사광선으로 투과되면서 내부는 열이 갇히는 온실 효과가 발생합니다. 통풍이 원활하지 않으면 열이 쌓이고, 상대습도까지 높아져 실제 체감온도는 외부보다 훨씬 더 높아집니다.
이런 환경에서 작업하는 농민·근로자들은 땀이 증발하지 못해 체온 조절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그 결과 열사병으로 이어질 위험이 큽니다.
열사병이란 무엇인가?
열사병은 고온 환경에서 장시간 노출될 때 발생하는 온열질환 중 가장 심각한 단계입니다.
열사병 증상
갑작스러운 두통, 어지럼증, 구토
피부가 뜨겁고 건조해짐
의식 저하, 말 incoherent
체온이 40도 이상 급격히 상승
심하면 경련, 혼수상태, 사망
열사병은 단순한 탈진이나 일시적인 어지럼증이 아닙니다.
신속히 응급조치를 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기 때문에 예방과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실제 농촌 현장의 열사병 사례
보건 당국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여름철 농촌에서는 매년 수십 건의 열사병 사고가 발생합니다.
60대 농민 A씨는 오전부터 비닐하우스에서 수확 작업을 하다 오후에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병원 이송 후 열사병으로 판정받았고, 다행히 빠른 응급조치 덕에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사례에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 없이 4시간 이상 작업하다가 심정지로 이어져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비닐하우스 작업은 폭염 시 열사병의 고위험 환경으로 꼽힙니다.
폭염 속 비닐하우스 작업자 안전수칙
(1) 작업 전 준비 단계
작업 시간 조정: 폭염이 가장 심한 오전 11시~오후 4시는 피하고, 이른 아침이나 해가 진 저녁에 작업을 배치합니다.
적절한 복장: 통풍이 잘되는 면 소재 긴팔 옷을 입고, 모자와 팔토시로 햇볕을 차단합니다. 밝은 색 옷이 흡열을 줄여줍니다.
충분한 수분 확보: 생수, 보리차, 이온음료 등을 미리 준비합니다.
(2) 작업 중 수칙
20분 작업, 10분 휴식: 무리하지 말고 일정 간격으로 휴식을 취합니다.
주기적인 수분 보충: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15~20분마다 한 컵씩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염분 보충: 땀을 많이 흘리면 소금이나 이온음료로 전해질을 함께 섭취해야 합니다.
동료와 함께 작업: 혼자 작업할 경우 응급 상황에 대처하기 어렵기 때문에 2인 이상이 함께 작업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3) 작업 환경 관리
환기 강화: 비닐하우스 측면이나 천장을 열어 바람이 통하게 합니다.
차광막 설치: 햇빛을 직접적으로 차단해 온도 상승을 완화합니다.
선풍기·환풍기 가동: 공기 순환을 위해 기계적 환기 장치를 활용합니다.
열사병 의심 시 응급조치 방법
만약 동료가 작업 중 열사병 증세를 보인다면 즉시 다음과 같이 조치해야 합니다.
작업 즉시 중단하고 그늘진 곳으로 이동시킵니다.
의복을 느슨하게 풀어 체온을 낮추기 쉽게 합니다.
찬물·얼음을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에 대어 체온을 빠르게 떨어뜨립니다.
시원한 물을 소량씩 제공하되, 의식이 없으면 억지로 물을 마시게 하지 않습니다.
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병원으로 이송해야 합니다.
열사병은 시간이 생명을 좌우하기 때문에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정부·기관에서 권장하는 온열질환 예방 지침
질병관리청은 폭염특보 시 비닐하우스·공사장 등 밀폐된 고온 작업 환경에서 무리한 활동을 삼가도록 권고합니다.
농촌진흥청은 농민을 위한 ‘폭염 안전 매뉴얼’을 배포하여
△작업 시간 조정 △휴식 공간 마련 △수분·염분 보충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사업주에게 폭염 속 근로자 보호를 위한 ‘휴식·음료 제공 의무’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즉, 열사병 예방은 개인의 주의뿐 아니라 제도적 장치와 사회적 인식이 함께 필요합니다.
비닐하우스 근로자 건강을 위한 장기적 대책
스마트 농업 기술 도입: 자동 환기, 자동 관수, IoT 온습도 센서를 활용해 내부 환경을 실시간으로 조절.
그늘·휴게 공간 설치: 작업장 인근에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휴식 시간을 확보.
안전 교육 확대: 농민 대상 폭염·열사병 예방 교육을 정기적으로 시행.
지역사회 지원 체계: 마을 단위로 건강 관리 모니터링, 폭염 취약 계층 집중 관리 필요.
마무리 – 늦여름, 방심은 금물
8월 말~9월 초는 무더위가 한풀 꺾였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열사병 위험이 높은 시기입니다.
특히 비닐하우스 내부는 외부보다 훨씬 더 뜨거워 폭염이 아니라도 열사병 위험이 존재합니다.
비닐하우스 작업자 여러분, 그리고 농민 가족분들께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예방이 최고의 치료”라는 점입니다.
규칙적인 휴식
꾸준한 수분·염분 섭취
통풍과 환기 관리
동료와의 협력
이 네 가지만 지켜도 열사병 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올여름 남은 기간, 무더위 속에서도 안전하고 건강하게 농사와 작업을 이어가시길 바랍니다.